cathedralview1 "벚꽃이 사라지고 난 자리, 봄은 아직 여기에 있다"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길이 어느새 조용해졌다.화려하게 눈부시던 분홍빛 꽃잎은 하나둘 땅으로 내려앉았고,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연두색 새순, 바람의 소리, 그리고 고요한 빛이었다.꽃이 질 때, 우리는 비로소 봄의 속살을 마주하게 된다.이번에 내가 다녀온 성당 언덕 아래 마을은바로 그런 봄의 속살이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.성당 마당에는 벚꽃나무 몇 그루가 줄지어 서 있었다.이미 절정은 지났고, 바람에 남은 꽃잎들이 흩날릴 뿐이었다.대신 그 자리에 벤치 하나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,햇살은 그 위에 내려앉아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풍경을 만들었다.나는 그 벤치에 잠시 앉아 눈을 감고 바람의 소리를 들었다.그리고 알았다. 봄은 지금, 여기에 있다는 것을.꽃이 없다고 봄이 떠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... 2025. 4. 17. 이전 1 다음